오늘도 어김없이 바닥에 흘러 있는 장난감을 밟고,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를 안아 달래다 보니,주방 식탁 위에 올려둔 내 커피는 어느새 차가워져 있더라. 방 한 켠에는 갓 개어놓은 빨래 더미,그리고 식지 못한 나의 마음.창문 너머로 부드럽게 퍼지는 햇살을 보며 잠시 멈춰섰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마음 한구석이 스르륵 허물어지는 기분이었다. 어느 날은 괜찮다가도,어느 날은 괜찮지 않다.아이의 웃음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가도,거울 속에 비친 내 초췌한 얼굴에 숨이 턱 막히기도 한다.SNS 속 다른 엄마들은 왜 이렇게 여유로워 보일까.나는 왜 이렇게 늘 조급하고, 늘 모자란 느낌일까.잘하고 싶은데, 좋은 엄마이고 싶은데… 오늘도 마음은 자꾸만 멀어진다. 그래서 오늘은 나를 위한 하루 한 잔을 ..